- ‘이동형 혈액투석’ 팬데믹 시대에 환자 안전성 개선 기대 - 이동형 혈액투석, 지속적신대체요법 등 국내 혈액투석 필터 및 기기 연구∙개발 활발
필터·멤브레인 전문 기업 시노펙스는 (재)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주관연구개발기관은 시노펙스이며,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팀과 서울대학교 의공학교실 이정찬 교수팀 및 헬스커넥트와 바야다 홈헬스케어가 함께 참여한다. 총 개발 기간은 약 4년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원내와 원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혈액투석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에 수반되는 ICT 기술과 방문의료를 통합한 의료서비스 모델을 개발하여 사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중 시노펙스는 이동형 혈액투석기, 혈액투석 필터 카트리지 및 정수장치 개발 부분을 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투석 환자들의 확진 시 투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신대체요법을 받는 사람들의 83%를 차지하는 혈액투석 환자들은 주 3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공간에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형태는 재난적 감염병 상황에서 원내 감염 확산에 취약할 뿐 아니라 감염병 확진자는 일반 병상에서의 투석이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2021년 하반기 델타 유행 당시 코로나19에 확진된 투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격리투석병상이 부족해 투석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긴급 투석이 필요한 환자 가족의 절실한 호소가 청와대 청원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형 혈액투석 기기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동형 혈액투석 기기의 사용은 감염원 노출을 최소화시키고 팬데믹 상황과 같은 유사시에도 중단 없이 투석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탄력적으로 투석 시간을 조율할 수 있어 경제활동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개별화된 투석 처방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다.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를 이용한 의료 서비스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상용화되어 있으나 국내는 이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시노펙스는 이동형 혈액투석기 및 혈액투석 필터 카트리지, 정수장치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 기기 국산화를 통해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석 시장은 2023년 약 119조 원이며, 국내는 약 1조 3,885억 원으로 연 평균 12.5%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클러스터內 혈액투석 필터모듈 생산설비
시노펙스 사업기획팀 정승 상무는 “시노펙스는 선행 연구인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 기기 국산화를 통해 쌓은 투석용 필터 기술 및 정수 시스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동탄 메디컬∙헬스케어 클러스터 내 혈액투석 필터 생산 공정을 구축하여 연간 200만 개 이상의 혈액투석 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이동형 혈액투석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나아가 현재 전량 수입중인 혈액투석 기기 및 필터 국산화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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