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 한 방울로 23가지 혈액분석 정보 제공... 혈액암 의심 세포도 검출 가능 - 바이오 연구실을 손바닥 위에… 랩온어칩(Lab-on a chip)기술
[사진 : 랩온어칩(Lab-on a chip) 컨셉아트 ] 피 한 방울로 23가지 혈액정보를 진단할 수 있다. 소재·부품 전문 기업 시노펙스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견기업상생혁신사업으로 주관하는 ‘엣지 컴퓨팅 기반의 말초혈액을 이용한 일반 혈액진단 및 혈액암 세포 분석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주관연구기관은 시노펙스이며, 공동연구기관으로 국립암센터와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이자 서울대병원과 SK가 공동출자한 헬스커넥트가 함께 참여한다. 총 개발 기간은 1년 9개월으로써 2023년 12월까지다. 이번 국책과제는 한 방울의 혈액을 이용하여 혈액암 의심 세포(아세포)를 포함한 23가지 혈액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노펙스는 주관연구기관으로서 혈구분석을 위한 랩온어칩(Lab-on a chip) 및 광학계·AP 메인회로, 혈액분석기기 기구의 설계·제작 및 혈구염색 시약·염색법 개발, 혈구의 디지털 이미지 확보·분석, 식약처 품목허가를 담당한다. 기존의 혈액분석 장비는 크기가 크고 고가이며 관리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많은 양(2ml)의 혈액과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기기는 ▲극소량(30㎕)의 혈액을 통한 혈액분석 ▲혈액 도말 없이 랩온어칩을 이용한 혈구의 형태학적 분석 ▲비전문가도 사용과 관리가 쉬운 소형화된 기기 ▲디지털 이미지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혈구의 분류와 분석 ▲아세포를 포함한 23가지 혈액분석 정보제공 등의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랩온어칩은 미세유체공학(Microfluidics) 기술을 토대로 미세 채널을 통해 유체를 흘려보내 여러가지 복잡한 실험을 한번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초정밀 기기를 의미한다. 현장형 진단기기(POCT)의 산업화를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과학 발전 전략계획(2016~2020)> 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유망기술’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초고령화로 인한 국내 만성질환자는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며, 환자 증가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 또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고연령대의 발병 확률이 높은 혈액암 환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혈액암 환자 수는 65,583명이며 진료비는 9,3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펙스 사업기획팀장 정승 상무는 “시노펙스는 동탄 산업단지에 구축한 메디컬·헬스케어 클러스터에 1,600평 규모의 3등급 의료기기까지 생산가능한 시설을 구축하고 GMP 인증을 위한 밸리데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단순한 혈액관련 의료기기 시스템만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혈액투석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혈액관련 필터와 의료기기의 국내 최고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노펙스는 연성회로기판(FPCB) 및 멤브레인∙필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보유한 멤브레인 기술을 토대로 ePTFE 필터를 개발, ‘시노텍스 마스크’를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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